4. 작가: 김영규
제목 : libido
크기 : 73 x 55cm
재료 : photograph

5. 작가: 김영규
제목 : libido
크기 : 73 x 55cm
재료 : photograph

6. 작가: 김영규
제목 : libido
크기 : 73 x 55cm
재료 : photograph



<전시 소개>

1-
작가는 말한다 ‘나는 하고 싶다’ 라고.
본능은 나이가 들거나 아니거나 더하면 더 했지 마음은 굴뚝이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
피할 수 없는 몸부림이요 마음이 육체에 소비된다는 말이다. 더 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이 우리는 요구한다.
있음이다. 세상에 현존하므로 보여지는 것이지 억지로 하거나 감추는 것이 아니다. 그대로를 안내하는 것이다.
멀리가지 말자. 잡힐 듯 떠나는 것인가. 작가는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런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과연 이것이 무언가. 일상적이지도 비일상적이지도 않는 얘기들은 무언가. 왜 이 작업을 했는가. 아주 진부한 이야기 같은데 진실이 있을 것이다. 이 나이에 열심히 작업하고, 만나고, 술먹고, 아프고, 멋부리는 것, 위대한 작가일 뿐이다.
나도 더 쓸것이 없다. 열망만이 모든 삶을 초월한다.
작가는 리비도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냥 즉발적으로 이글을 썼다. 채택하건 말건.

2-
“산은 벽쳐져 있다. 뚫고 나가면 망망대해 갈 곳이 없다. 말이 없다. 제도로서 간다. 눈의 깊이로 사물을 더듬는다. 붉게 된 사물이여 나와함께 간다. 허울 좋은 것 너울되다. 나의 극치, 세계를 도포한다. 도회에서... 벗어나지 않게.”

김영규 선생이 말하는 리비도는 무엇인가?
전유후유의 전답이다. 그 말이 없어도 정념의 발로는 혈관을 죄고 땀나게 하고 피곤케 한다. 발로는 일상적이기에, 無止行이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설명 그 이상이다, 본다, 그리고 말하지 않는다. 그의 형식은 잠언의 틀, 이유있는 격조이며 열락, 긴장이 들어있다. 조화라기 보다는 따로이 있다. 허나, 억압되다, 정제되다, 극점만 있다. 해갈이가 없다. 그도 답답할 것이다.
그를 놓아주자. 치열한 모순에서, 그는 지금 산을 넘고 있다.
나는 김선생의 작업에 대해 상찬하고 싶지도, 비판하고 싶지도, 평가하고 싶지도,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적었을 뿐이다.

2011. 7 황선재/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