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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기획공모] 꿈과 마주치다展

프로젝트 A. 1.6 ~ 1.12 / 프로젝트 B. 1.13 ~ 1.19

갤러리 일호에서는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2016 기획공모 꿈과 마주치다展’을 진행합니다.
'꿈과 마주치다展'은 프로젝트 A와 B그룹으로 나뉘어 2주간에 걸쳐 진행합니다. 지난 프로젝트 A에 이어 프로젝트 B는 1월 13일부터 19일까지입니다.

이번 프로젝트 B에는 김룡호, 김보라, 김성수, 김유경, 김지은, 문희, 박해우, 이유정, 장연수, 장인희, 전주희, 정은희, 최정윤. 이상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추후 각 그룹에서 1명을 선별하여 초대 개인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좀 더 쉽게 예술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도 매년 독창성 있고, 다양한 공모와 여러 활동을 통해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가 노트>

김룡호 작가의 작업은 끊임없이 연장되는 에너지, 그 근원의 힘으로부터 시작된다. 운동하는 행위는 가장 원초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그 근원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한계에 도달하면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는 경이롭다. 그 힘이 응집되는 순간의 아름다움은 스포츠의 아름다움과 어울러진다. 작가는 잠재되어 있다가 발현되는 그 힘의 찰나적인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김보라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의 이미지는 꿈의 발화를 표현한다. 꽃이 발화하는 이미지를 통해 꿈의 완성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의 표현 방식에 있어 물을 작품 속 재료로 사용함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는 물이 가지는 대표적인 의미인 생명을 작품에 투영하기 위함이다. 작품 속에 물의 다양한 이미지를 투영함으로써 작품 또한 살아있기를 희망한다. 김성수 작가는 기억의 재조합이라는 주제로 작업한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소중한 기억이 있다. 기억 속에 있는 기억, 감정을 재해석하여 기억의 캡슐에 보관한다. 개인의 소중한 기억(감정)을 입체화하여 기억의 캡슐에 저장을 하고 수집하여 입체화된 앨범을 만든다. 다만 사진으로 설명하는 기억이 아닌 서로 느끼며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의 매체가 된다. 김유경 작가의 작품 내용은 고스트(ghost) 그리고 디스토피아(dystopia;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비판하는). 이 두 가지 단어로 압축되는데, 작가가 선보이는 평면 작품은 단색조의 심리화이다. 풍경은 실제 풍경이라기보다 삶의 불안이 드러나는 심리 풍경이다. 김지은 작가의 그림 속 기하학적인 형상 들은 일반적으로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집과 건물에서 가져온 이미지들로, 매우 흔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흔한 것이 짙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원근법을 무시한 채 어지럽게 늘어서 있는 건물들의 나열은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환상의 집을 찾아 헤매는 노마딕한 삶을 사는 현대인의 힘겨운 여정을 보여준다. 문희 작가는 야생의 고양이라고 하기에는 경계심 없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친밀하고 자연스러운 길 고양이를 주제로 작업한다. 꽃의 향기도 맡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때도 있고, 햇살 가득한 날에는 잔디밭 위에 누워 털 고르는 모습 등 작가가 그리는 그림은 고양이의 이런 일상의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본인의 추억과 감정을 결합하여 재구성했다. 작품 속 행복한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박해우 작가는 일정한 형식이 있다기 보다는 세간에 떠도는 소문, 이야기, 체험 등 일상생활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로 남겼다가 구체적인 이미지로 시각화 시키는 작업을 한다. 명확하지 않은 주제로 뭉쳐있는 생각의 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중 발견하는 이미지들은 때로는 선명하게, 때로는 모호한 경계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이미지에서 저 이미지로 자유로이 넘나들며 사실을 왜곡하고 부정확하게 만들어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한다. 이유정 작가는 페이퍼 아트 작업을 한다. 종이를 일일이 오려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다. Where is your Origin 작품은 앤디워홀에 대한 오마주가 담겨있는 작품으로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32개의 캠벨 원작과 달리 작가는 페이퍼 커팅 기법으로 표현했다. 언뜻 보면 모두 동일한 캠벨 수프지만 이 동일한 형태 안에서 각각의 다른 이미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장연수 작가는 전신주에 대한 여러 방면의 모습과 이미지를 관객에게 보여 줌으로서 기억의 연상과 함께 소통하며 작품으로 인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작품에서의 색이 주는 감성은 각자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이 있듯이 색을 일상과 꿈 등 빛과 희망적인 단어를 암시하고 있으며, 그 선호하고 좋아하는 색색들이 캔버스의 면 분할로 이뤄져 전신주와 서로의 색들로 하여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는 상징을 나타낸다. 장인희 작가의 작품 ‘거울회화’는 각기 다른 형태의 거울로 만들어진 파편화된 기억의 퍼즐이다. 모두 맞닿아 있으나 섞이지 않는 순간들처럼 각각의 형태들은 독립적이지만 조합된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 부분들이 모여서 구성하는 전체의 이미지는 단일하고 비연속적인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여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 속에 존재하는 삶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연적인 동시에 필연적으로 현현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말하고자 한다. 전주희 작가는 자연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향수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관심으로 작업을 이끌어 간다. 작품 속의 자연은 때로는 이상화된 자연이기도 하고, 때로는 작업 속 인물의 감정이 이입 된 세계이기도 하다. 또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포괄적인 성찰의 공간이기도 하다. 정은희 작가는 2차원의 화면에 3차원의 공간을 그려낸다. 작업을 하는 동안 실재와 재현되는 이미지의 관계가 모호하게 다가온다. 앞뒤가 같은 그림, 그림 안에 또 다른 그림. 어느새 작업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무는 끝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닮아있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보여지는 것과 인식되는 바는 달라짐을 경험할 때 사물은 보여지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 발견된다. 초점과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문제를 인식하는 바는 다양해지고 우리의 생각은 그만큼 폭이 넓어진다. 최정윤 작가는 사회구조적인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의 초상화를 그린다. 과장과 축소, 생략을 통한 인물의 표현으로 특정한 인물을 대상으로 했다기보다 불특정 다수를 묘사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든지 초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한 작가는 작업에서 사실성을 배제하고 평면적이고 도형적으로 표현한다. 이로 정체된 색체와 형태로 인해 관객에게 능동적이고 선택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한다.